October 13 - October 24, 2025
37.5℃ 의 사유
지나유
Location : ARTBODA gallery
Introduction
아트보다 기획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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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Artist story about
전시서문/
37.5℃는 인간의 평균 체온이자 고열의 경계, 감정과 사유가 깃드는 지점이다. 전시는 그 임계(臨界) —어떤 기준이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다다른 상태—에서 출발한다. 불 앞에서 태어난 사유는 색과 여백으로 환원되고, 반복된 소성과 예측 불가능한 변주는 통제를 비껴간다. 남는 것은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덜어낼지—선택의 온도다. 작가는 그 온도를 색과 여백, 사물 사이의 공기와 침묵의 결로 기록한다.
가마에서 배운 뜨거움과 차가움의 변주는 캔버스 위에서 밤의 길이, 체온의 잔향, 머묾과 망설임의 질감으로 바뀐다. 대상은 더 이상 이름으로 규정되지 않는다. 의미보다 먼저 도착한 감각이 앞서고, 그 감각은 관람자의 고요를 향해 천천히 스며든다.
나란히 놓인 두 오브제는 회화의 결과이자 사유의 흔적, 그리고 온도의 기억으로 자리한다. 작가에게 37.5℃의 임계는 평범과 비범, 일상과 위기, 삶과 사유가 교차하는 순간이며, 관람자는 각자의 체온으로 빛을 읽고 그 미세한 차이 속에서 자신만의 고요와 마주하게 된다.
MEDITATIONS AT 37.5°C
37.5°C is both the human average body temperature and the edge of fever, the point where emotion and thought converge. This exhibition begins at that threshold (rimgaei 臨界)—a state poised precariously on the border of one condition and another. Thought born before the fire is reduced to color and reserve, while repeated firings and unpredictable variations elude control. What remains is the temperature of choice—what to retain and what to release. The artist records this temperature through color and interval, through the air and silence that settle between things.
The modulations of heat and cold learned from the kiln are transposed onto canvas as the length of night, the after-scent of body temperature, and the textures of lingering and hesitation. Objects no longer submit to names. Sensation precedes meaning, and it seeps slowly toward the viewer’s quiet.
Two objects placed side by side stand as the residue of painting, the trace of thought, and the memory of temperature. For the artist, the threshold of 37.5°C signifies the moment where the ordinary and the extraordinary, the everyday and the urgent, life and reflection intersect. It is here that each viewer, reading light with their own body heat, encounters a stillness of their own within the finest of differences.
작가노트/
Modern dalbit : 망(月望, Full Moon)
‘망(月望)’은 달이 지구의 반대편에서 태양과 일직선으로 서는 순간, 곧 보름달의 때를 말한다. 이때 태양–지구–달은 한 축을 이루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서로를 완성한다. 보름달은 밤을 밝히는 달이면서 동시에 태양의 뜨거운 결과를 품은 형상이다. 염원과 결과, 시작과 완성, 빛과 어둠이 서로를 비추며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
이번 작품은 실내의 정물과 바깥의 풍경이 상호 침투하여 단일한 회화적 장(場)을 형성한다. 화면 앞, 항아리가 놓인 정물의 질서가 인간의 시간과 흔적을 드러내고, 그 너머에서는 둥근 달빛과 가지가 얽힌 자연의 리듬이 스며든다. 나는 벽을 지우고 경계를 허물어, 안과 밖이 서로를 침투하고 반사하는 단일한 공간을 구성했다. 정물과 풍경은 더 이상 분리된 세계가 아니라, 상호 침투를 통해 하나의 시간과 공간을 이룬다.
이는 Modern Times의 일상성이 자연의 법칙과 접속하고, Modern Dalbit와 Beyond의 사색적 풍경이 인간의 흔적과 교차하는 새로운 단계다. ‘망’의 순간이 태양과 달, 낮과 밤을 한 축 위에서 공존시키듯, 이번 작업은 현실과 이상, 인간과 자연, 내부와 외부를 하나의 장(field)으로 묶는다.
이 작업의 미학적 토대는 동양적 서정성과 현대적 조형 언어의 융합이다. 항아리의 곡선과 달빛의 기류에서 비롯된 섬세한 감수성은, 기하학적 구성과 색면의 명료함과 결을 맞추어 새로운 회화적 질서를 만든다. 이는 전통과 현대의 병치를 넘어, 시간성과 공간성, 감성과 이성의 조화를 동양적 사유로 번역한 시도다.
감상자는 이 장면 안에서 단순한 관찰자에 머무르지 않는다. 정물의 질서와 자연의 리듬 사이-인간과 자연, 현실과 이상이 교차하는 사유의 축 위에서, 동시적 시간과 공간의 흐름을 체험한다. 그 접점에서 감상자는 새로운 회화적 질서가 생성되는 과정을 목격하며, 사유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참여한다.
보름달이 가장 완전한 형태로 차오르는 ‘망(月望)’의 순간은 달이 곧 태양으로 이어지는 전환의 임계다. 이때 빛과 어둠, 꿈과 현실은 서로를 비추며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 이번 작품은 그 임계의 장면을 가시화한 것으로, 시간과 공간, 감성과 이성이 한 호흡으로 합일되는 나의 회화 세계를 구축해 간다. 이는 동양적 서정성과 현대적 조형 감각이 결속된 오롯한 세계이며,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장의 서문이기도 하다.
대표약력/
단국대학교 공예학과 졸업
개인전14회
2024 ‘사유의 단면’열정갤러리
2024 ‘Make New Wave’ 스페이스엄, 후원: 숲인더문, 음악:박찬재
2023 ‘비밀의 숲’ 갤러리탐, 율동공원점
2022 ‘MODERN TIMES’ 초대개인전, 갤러리 자인제노
2022 ‘Beyond’ 초대개인전, 갤러리 이즈, 주최: 갤러리탐 후원:탐앤탐스커피
2021 ‘한공간 두이야기‘Hcontempory갤러리 초대개인전
2019 ‘비밀의 숲‘ 일호갤러리 초대개인전, 삼청동
2014 ‘바람이 분다.’ 아라아트센터, 서울
사치아트(Saatchi Art) 우수작가 52회 선정
지나유 작가 더 보기
Artworks
Modern Times.7, 40.9x53.0cm Mixed media on canvas 2025
지나유Modern Times.7, 40.9x53.0cm Mixed media on canvas 2025
Modern Times.9, 60.6x72.7cm Mixed media on canvas 2025
지나유Modern Times.9, 60.6x72.7cm Mixed media on canvas 2025
모던달빛: 망(望) 116.8x80.3cm Mixed media on canvas 2025
지나유모던달빛: 망(望) 116.8x80.3cm Mixed media on canvas 2025
Drawing 21x29.7cm 2025
지나유Drawing 21x29.7cm 2025
Querencia 케렌시아, 116.5 X 80.0cm Acrylic on canvas 2020
지나유Querencia 케렌시아, 116.5 X 80.0cm Acrylic on canvas 2020
Querencia 케렌시아, 91.0x72.7cm Acrylic on canvas 2023
지나유Querencia 케렌시아, 91.0x72.7cm Acrylic on canvas 2023
Querencia 케렌시아, 72.7x60.6cm Acrylic on canvas 2023
지나유Querencia 케렌시아, 72.7x60.6cm Acrylic on canvas 2023
중력 gravity, 72.7x90.9cm Acrylic on canvas 2020
지나유중력 gravity, 72.7x90.9cm Acrylic on canvas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