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03 - January 09 2024

 

부드러운 결

이성건

 

Location : ARTBODA gallery

Introduction

아트보다 갤러리 X 첫 전시 지원 신진작가 초대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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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Artist story about


이성건 작가노트

나에게 온 두 생명과 행복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치열한 삶 속에 유행과 사건에 매몰되어 살고 있다. 

4차 산업과 인공지능의 범람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가상공간의 기술을 탐구하고 지친 상태로 집으로 돌아가면, 날 반겨주는 귀여운 반려견들이 있다. 그들의 섬세한 코 펀치, 촉촉한 혀와 빛나는 눈빛 그리고 구수한 발바닥 냄새로 전달되는 생명력과 애정표현을 받다 보면 일상 속 억누르는 압박감이나 피로감이 사라지는 느낌이다. 

현대인이 찬양하는 그 풍부한 색감이나 8K를 넘어서는 높은 해상도도, 공감각적으로 다가오는 현실 속 털북숭이 친구들이 주는 행복에는 비할 수 없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스티브부디안스키'의 저서 서론에 재미있는 구절이 있다. 

'우리가 스스로 주머니에 든 돈을 다 꺼내주면서도 미소 짓도록 만드는 수상쩍은 무리들 중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존재' 라 개를 표현하는데, 동서고금 막론하고 개에게 행복을 얻은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내가 사랑하는 두 반려견이 자기들끼리도 서로를 애정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면 절로 미소를 짓게 되고, 그들의 존재 이유나 가치를 따지는 것은 이미 삶 속에 깊이 스며들어 큰 의미가 없을 듯하다. 매년 반려견의 생의 순간을 바라보며 소소한 일상과 나아가 생로병사까지,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그림이라는 매체에 담아 함께하고자 한다. 

현학적인 미사여구로 포장하거나,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이 그림을 보는 당신에게도 반려견 존재 자체로 느낀 삶의 축복을 공감하고 따뜻함을 느끼기를 바라본다.


작가대표약력

홍익대학교 제품디자인과 회화과 복수 학사

홍익대학교 회화과 석사


전시

2023 66Exhibition, 웩사 갤러리, 약수

2023 동물작가 프로젝트 단체전, 아트버디 갤러리, 홍대

2023 댕댕이의 생활일기 단체전, 구캔갤러리, 신도림


Artworks

Installation Views